[팩트신문 = 이상혁 발행인] 사흘 동안 구미역 일대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발걸음은 이 도시가 얼마나 오랫동안 새로운 활기를 기다려왔는지를 말해주었다. 2025 구미라면축제는 도시 전체가 호흡을 맞춘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처럼 움직였고, 방문객 35만 명이라는 숫자는 그 움직임의 크기를 증명하는 지표가 되었다. 475미터의 긴 라면 스트리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이어졌고, 도심 전체가 거대한 주방처럼 작동하며 구미가 가진 ‘원조’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구미역을 나서자마자 밀려드는 인파는 평소와 전혀 다른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냈고, 상권은 오랜만에 숨을 고를 틈도 없이 활기를 되찾았다. “구미역이 이렇게 붐볐던 적이 있었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갈 만큼 거리는 열기로 가득했고, 젊은 방문객들의 참여형 프로그램은 지루할 틈 없는 흐름을 만들어내며 축제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올해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갓 튀긴 라면’은 총 48만 개가 판매되며 축제의 실질적 중심축 역할을 했고, 즉석 조리된 이색 라면 요리 역시 5만 4천 그릇 이상 판매되면서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남겼다. 여기에 QR 주문 방식이 도입되며 대기 시간이 줄어들자 관람객들은 ‘올해는 축제가 훨씬 똑똑해졌다’는 반응을 보였고, 취식 공간 역시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청년층, 외국인 관광객까지 각기 다른 취향을 자연스럽게 흡수해냈다. 구미역 후면 광장의 체험존과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어 축제 참여층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확연히 높아졌는데, 해외 셰프와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면서 ‘라면’이라는 한국적 콘텐츠가 세계인의 언어로 다시 해석되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는 구미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여 ‘체험형 관광도시’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축제를 도시 전체로 확장시키는 시도도 이어졌다. 금오산에서 열린 키즈페스티벌과 각종 도심 공연, 구미역 내부에 문을 연 상설 홍보관까지 서로 다른 행사들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는 형태’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축제가 매년 규모와 영향력을 넓혀갈수록 분명히 짚어야 할 지점 역시 나타난다. 이번 행사에서도 가장 큰 상업적 이득을 챙긴 기업이 누구인지 살펴보면 답은 어렵지 않다. 판매량, 브랜드 노출, 체험 프로그램 구성까지 고려하면 농심이 이번 축제에서 얻은 마케팅 효과는 사실상 전례 없는 수준이다. 물론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공하는 구조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지역이 만든 축제의 열기와 에너지가 기업의 매출과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진 만큼 이제는 기업도 지역사회와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요구가 조금씩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구미는 오랫동안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기업 중심의 도시였다. 그렇기에 기업의 사회적 환원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상생 구조를 위한 기본 조건이 된다. 축제로 인한 직접적 이익이 이렇게 명확히 드러나는 상황이라면 청년창업 지원, 취약계층 식생활 지원, 지역 식품문화 연구, 도심 관광 인프라 후원 등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여 모델은 무궁무진하다. 도시가 축제를 통해 살아났다면, 기업은 그 살아난 에너지를 다시 지역으로 되돌려 시민과 도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맞다. 구미라면축제가 앞으로도 세계적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조적 상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성공을 잠깐의 열기로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시민·상권·기업이 함께 나누는 지속 가능한 축제 생태계로 발전시키는 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업이 책임의 일부분을 확실히 감당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구미가 진짜 ‘K-라면의 심장’이 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은 결코 비켜갈 수 없는 필수 조건이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함께 걸으며 즐기는 도심 속 축제’라는 주제로 열린 제9회 인동·진미 도시숲 문화축제가 2천여명이 즐기는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인동·진미 도시숲 문화축제’, ‘인동아리랑 한마당’, ‘인동문화축제’를 하나로 통합해 규모와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비가 왔었던 지난 해와 저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수많은 가족과 시민들이 도시숲을 가득 메우며 웃음과 음악, 그리고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보물찾기와 명소탐방,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렸고, 축제 현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박수소리로 가득했다. 특히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으며, 인동과 진미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통해 인동과 진미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화합하며 나아가고 있다”며 “강동노인복지관 건립과 버스 확충 등 생활 속 정책으로 누구나 살기 좋은 구미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명구 국회의원은 “두 지역이 함께한 이번 축제는 구미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이웃동네 간 벽을 허물고, 진정한 상생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의 중심에는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인동동장(과장 이경호)과 진미동장(과장 이미경)의 헌신이 있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시민 안전과 행사 진행을 챙긴 이들의 노고는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인동아리랑 한마당을 이끈 서주달 회장은 “두 지역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처럼, 인동과 진미가 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동동주민자치위원장 정미경 위원장은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만들어가는 축제야말로 진정한 주민자치의 의미”라며 “함께 만든 이 자리가 앞으로의 동민들의 화합을 향한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축제의 이면에는 새마을 남녀협의회,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청년협의회 등 수많은 봉사단체의 헌신이 있었다. 주차 안내부터 쓰레기 정리, 교통 통제까지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만들어낸 질서와 따뜻함이 축제를 더욱 빛냈다. 이들의 땀과 웃음이 있었기에 이번 행사는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인동과 진미가 함께 걸으며, 서로의 문화를 품고, 지역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이번 축제는 문화행사의 의미만을 두지않고, 하나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는 인동·진미. 그 길 위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희망처럼 이어졌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구미라면축제와 구미푸드축제가 구미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마냥 ‘괜찮다’는 평가에 머물지 않고, 해마다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온 의지와 창의적인 기획과 홍보 덕분이다. 축제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규모가 아니라 디테일과 관심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매년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며,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체험 콘텐츠를 확장한 점은 지역 축제의 질을 한층 끌어올린다. 또한 공무원들의 세심한 행정 지원과 지역 상인들의 협조, 그리고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해온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이들의 땀방울이야말로 축제의 질서를 지키고,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낸 숨은 주인공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축제는 발전 없이 매년 같은 틀을 반복하며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보여주기식, 선심성 행사는 이제 멈출때가 온것이다. 진정한 시민축제란 예산을 나누는 동네 행사가 아니라, 구미 특유의 도농(도시+농촌)의 가치와 문화를 키우는 장이어야 한다. 구미시는 이제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정체된 축제는 통폐합하고, 가능성 있는 축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 시민들이 기다리고,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다운 행사’가 구미의 새로운 축제문화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구미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이다.
[팩트신문 칼럼 = 이상혁 대표/발행인] 추도식이 있었다. 그러나 시민은 없었다. 박정희도 없었다. 정치만 남았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도식이 열린 10월의 이 날, 행사의 의미와 상징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사전 홍보는 실종됐고, 포스터 한 장조차 찾을 수 없었다. 당일 생가 앞에 걸린 현수막이 그나마 날짜를 알리는 전부였다. 추도식이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무엇을 위해 열리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휴일을 맞은 시민들은 무심하게 “오늘 무슨 날이야?”라고 묻고, “아~ 오늘이구나”라며 지나쳤다. 현장은 냉담했고 공허했다. 전국에서 버스로 동원된 일부 인원만이 자리를 채웠을 뿐, 구미 시민의 발길은 보이지 않았다. 50세 이하의 청년 세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과거 국가와 시대의 상징이었던 추도식은 더 이상 시민의 자리가 아니라 정치의 무대로 전락했다. 추도식이라는 이름만 남았을 뿐, 그 안에는 추모도, 역사도, 미래도 없었다. 지금의 추도식은 명분 없는 정치 집회다. 정치 세력은 고인을 진심으로 기리는 대신 박정희라는 이름을 정치적 자산으로 소비하며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는 도구로 전락시켰다. 진정성은 사라지고, 진심은 메말랐다. 이런 행사를 해마다 반복한다면 국민들은 돌아서고 청년들은 더 멀어진다.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정치인의 행사로 남을 뿐이다. 박정희 팔이는 이제 끝내야 한다. 과거의 영광을 들먹이며 세력을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의 습성은 시대의 조롱거리일 뿐이다. 추모는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는 것이다. 청년들이 외면한 추도식은 미래가 없는 행사다. 변질된 행사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국민들과 청년들의 냉정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진정한 추도식은 정치가 주인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이어야 한다. 역사를 팔아 이익을 취하려는 행태를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변질된 추도식은 더 이상 구미의 자산이 아니다. 방치한다면 역사는 등을 돌릴 것이고, 그 책임은 고인을 팔아먹은 이들이 고스란히 지게 될 것이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2025 구미푸드페스티벌」이 지난 19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방문객 20만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구미가 ‘맛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는 구미(龜尾)를 9가지 맛! 9미(9味)로 특화하여 9가지 색다른 배치와 메뉴 구성으로 새롭게 선보인 점이 이색적이다. 야외 가족캠핑 분위기의 ‘삼겹굽굽존’은 어린이 놀이시설과 연계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고, 구미맥주 ‘구미당김라거’와 치킨을 즐길 수 있는 ‘구미당김 치맥존’, 구미산 밀가리로 구운 빵과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구미밀가리 베이커리&카페존’은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는 구미 밀가리를 비롯한 다양한 농·축산물이 판매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장이 마련됐다. 축제 시간을 저녁 8시로 조기 종료해 여흥을 주변 상가로 이어지게 한 점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이끈 ‘신의 한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올해는 부스 동선 재배치 및 규모 조정, 스탠딩 테이블 추가 설치를 통해 3,300석 규모의 취식 공간을 확보하여, 관람객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음식부스는 3천~5천 원대의 미니 메뉴 또는 세트 구성을 도입해 방문객들이 소량씩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개그우먼 김민경은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과 유쾌한 소통을 나눴고, 무대에서 진행한 ‘먹빵토크쇼’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할로윈 시즌을 맞아 열린 ‘오싹! 코스튬 콘테스트’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복장으로 참여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조성모의 감성 발라드 무대를 시작으로, 소유미·홍서현의 트로트 공연과 DJ할리퀸의 디제잉 무대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흥을 높였다. 버스킹 무대와 보조 무대에서는 거리 공연, 마술쇼,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붙납았다. 체험 콘텐츠도 다채로웠다.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가 운영한 로컬푸드 쿠킹클래스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고, 구미신활력플러스추진단과 액션그룹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한편 동락공원에서는 ‘청춘힙합페스티벌’이 열려 젊은 세대의 열정이 더해진 또 다른 가을밤의 무대를 완성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 푸드페스티벌은 9미(9味)존을 더해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식품산업과 문화,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구미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은 축제를 시민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구미의 가을밤이 청소년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제22회 LG드림페스티벌이 11일 저녁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03년 시작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이 축제는 세대를 잇는 문화의 장으로 발전해 왔으며, 올해는 무려 1만5천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무대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이 터져 나왔고, 객석을 메운 시민들의 함성과 박수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행사는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미시와 구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LG영상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촬영한 영상 작품들이 전시되고 수상작이 발표되는 순간, 현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영상 속에 담긴 그들의 시선은 참신했고, 메시지는 뚜렷했다. 축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구미지역 LG자매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팜한농, LG-HY BCM)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의 지원은 시민들의 고마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LG경북협의회 문혁수 회장은 “이 무대가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LG는 지역과 함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LG드림페스티벌은 단지 축제만이 아닌 구미의 성장과 함께 걸어온 22년의 역사이며, 청소년의 에너지가 곧 도시의 힘”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구미 출신으로 10월 데뷔를 앞둔 신인 걸그룹 에스투잇의 리더(이윤선 양)가 깜짝 무대에 올라 고향에서 특별 공연을 펼쳤다. 그녀는 “어릴적 이런 무대를 보며 가수를 꿈꿨다”며 관객에게 진심을 전했고, 시민들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청소년들에게는 꿈의 무대가, 시민들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 되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축제를 지탱한 이들도 있었다. 구미시헌병전우회 등 자원봉사자들이 교통 질서와 안전 관리를 맡아 축제 진행을 뒷받침했다. 헌병전우회 김윤근 회장은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무대를 지킬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매년 봄 배구대회와 가을 드림페스티벌을 통해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이는 LG의 구미에 대한 애정이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해 온 구미의 자산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LG의 구미공장에 약 2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축제는 경제와 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22년의 시간이 쌓인 LG드림페스티벌은 청소년의 재능, 시민의 열정, 기업의 지원이 한데 어우러진 구미의 대표 가을 축제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구미의 가을밤을 밝힌 이 무대는 앞으로도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빛으로 남을 것이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선거구제의 문제점은 제도적 한계로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의 소선거구제는 거대 정당 중심의 양당 구도를 고착화시키고, 다양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채 사표를 양산한다. 소수정당이나 무소속의 목소리는 제도적으로 배제되고 지역 정치가 중앙정치의 하청구조로 전락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지방의회와 시도의원들의 역할은, 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예산과 조례를 심의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시민의 삶을 지키는 현장 정치인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보다 엉뚱한 권력놀이에 빠져 있다. 지역 현안보다 의회내 권력 다툼에 더 관심이 많고, 공천을 받기 위해 줄서기와 아부에 몰두한다. 지역 주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당의 눈치만 보며 스스로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기가 막힌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시민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차기 선거 공천권을 따내기 위한 정치적 줄다리기에 사활을 걸고, 의회는 정책 논의보다 자리싸움과 정쟁의 무대로 변질된다. 이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퇴행이자 민주주의의 가장 낮은 단위에서조차 민심이 배제되는 역설이다. 개선되어야 한다. 첫째, 선거제도를 손봐야 한다. 소선거구제를 개편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함으로써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지방의원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 공천에 목매는 현실을 벗어나 주민들의 직접 평가와 견제 속에서 살아남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정당 또한 지방정치에 개입을 최소화하고 지방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 지방의회는 당의 출장소가 아니라 시민의 대의기관이다. 더 이상 권력놀음에 빠진채 민심을 외면하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 시민들은 표현이 약할뿐이지 전부 지켜보고 있다. 진정한 변화는 권력의 줄에 매달리는 의원이 아니라 주민의 손을 잡고 함께 뛰는 의원에서 시작된다. 그것이 지방자치의 본래 정신이고 민주주의의 최소한의 약속이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정부는 강원도 강릉시에 지난 8월 30일 가뭄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초대형 저수지인 오봉저수지 수위가 15% 이하로 곤두박질치며 농작물 피해는 물론, 시민들이 단수와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인근 지자체의 소방차와 인력까지 동원되어 급수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만큼 위중한 재난의 현장이다. 그러나 같은 날, 구미시 바르게살기운동본부 회원 70여 명은 강원도로 향해 레프팅과 여행을 즐기고 돌아왔다. 회원간 결속을 다지는 기회 자체가 문제라 할수는 없으나, 시기와 처신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연간 1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으나 지난 3월 경북 산불 사태, 7월 경남 홍수 사태에서도 회원들이 현장으로 대민 지원에 나선 적이 없다는 사실이 시민들에게 알려지며 더욱 큰 빈축을 사고 있다. 구미시 한국자유총연맹의 행태는 한수 더뜬다. 지난 6월, 국가적 혼란 속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 직후, 무엇이 즐거운지 이들은 백두산 여행을 다녀왔다. 순수 회원뿐 아니라 외부인까지 참여했다는 제보가 이어졌고, 비용의 절반을 보조금으로 충당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은 커지고 있다. 이 단체 역시 올 한해 대형 재난 앞에서 단 한 차례도 대민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 문제는 이런 행태가 기가막힌 일탈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보조금은 본래 지역사회의 공익과 봉사에 쓰여야 한다. 그러나 정작 재난 앞에서는 잠잠하고, 여행과 유흥에는 거리낌 없이 집행되는 현실이 이어진다면 시민의 분노는 불가피하다. 구미시와 해당 단체들은 보조금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방만하게 집행하고 스스로를 합리화할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지금도 묵묵히 땀 흘리며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시민단체와 개인들이 있다. 그들과의 형평성,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의 신뢰를 생각한다면 이런 정신 나간 활동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보조금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다. 구미시는 즉각 관련 단체들의 행태를 점검하고, 잘못된 보조금 집행에는 철저한 제재와 환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것이 시민의 분노를 풀고, 공공의 상식을 바로 세우는 최소한의 길이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지난 7월, 폭우로 16명의 인명피해와 강물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복구의 길이 여전히 멀지만, 구미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3일, 경북 구미시 비영리민간단체 '시민과함께'는 경남 산청군 강정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 폭우로 양천 둑이 무너지며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곳이다. 봉사자들은 침수됐던 하우스에서 딸기 파종에 구슬땀을 흘리며 주민들의 상심을 달랬다. 상정마을은 당시 폭우로 하천 옆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마을회관은 50cm가량 범람 피해를 입었다. 국민의 관심과 대민 지원 덕분에 어느 정도 복구는 되었지만, 딸기 파종을 앞둔 농지는 여전히 상처가 크다. 산청군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전국에서 찾아와 산청군민의 빠른 복귀를 돕는데 감사하다”며 “산불에 이어 수해까지 겹쳤지만, 국민의 응원 속에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이 많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 역시 “구미에서 와주신 봉사자들의 노고 덕분에 다시 희망의 끈을 붙잡을 수 있다”며 “국민의 품앗이 정신이 위기 극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시민과함께 최혜진 사무국장은 “우리의 땀방울이 산청군민들께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을 넘어 국민 모두가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민과함께 이석진 대민지원위원장은 “수해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끝까지 현장에서 함께하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며 “어려울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시민 봉사의 본령이며, 이번 산청 복구 지원도 그 소명을 다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수해 현장 복구작업에는 구미 시민과함께, 고개만디봉사단 등 전국에서 온 봉사자 200여명이 함께했다. 한편 시민과함께 최홍식 회원(광명어페럴 대표)은 산청자원봉사센터로 편하게 입을수 있는 상하의 150여벌의 옷을 기부해 수해입은 가정으로 나누기로 했다. *사진: 미디어디펜스 제공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구미시(시장 김장호)는 다온숲에 수국 38종, 총 31,900본을 식재해 경북권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수국 특화경관을 조성하며 지역의 여름철 대표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에 조성된 수국 17종 18,000여 본에 더해 색감과 개화시기가 다양한 품종 21종을 추가로 식재한 보완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본격적인 개화 시기를 맞은 다온숲은 6월부터 7월까지 장관을 이루며, 각종 SNS와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방문객 수가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시민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몰려들며 다온숲은 ‘인생샷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알록달록한 수국을 배경으로 조성된 다양한 포토존, 자연 친화적인 산책 동선, 쉼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체험 교육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경북 지역 내에서 30종이 넘는 수국을 대규모로 감상할 수 있는 정원은 극히 드문 사례다. 이에 따라 다온숲은 흔한 공원의 이미지를 넘어, 구미시의 관광·생태·문화 콘텐츠를 아우르는 복합명소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폭염에 따라 일부 방문객들이 쉴 곳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어, 시는 그늘 공간 확충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이상우 공원녹지과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다온숲을 찾아주시는 시민들을 위해 쉴 수 있는 그늘막 설치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며, “자연과 함께 편안히 머물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미시는 수국 외에도 사계절 내내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화정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도시 전역을 ‘정원도시 구미’로 재구성하는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