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구미시는 11월 27일 기획재정부가 주재한 「2025년 제1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구미시는 통합신공항 시대에 대응하는 핵심 교통망 구축의 기반을 확보했다.
구미~군위 고속도로는 구미에서 군위군 효령면(중앙고속도로)까지 총 21.2km 구간을 4차로로 신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약 1조 5,627억 원 규모다. 이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이후 55년 만에 구미를 통과하여 동서를 잇는 첫 고속도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구미시는 경북도와 함께 대통령실·국회·정부세종청사 등 관련 기관을 수차례 방문하며 사업 필요성과 지역 내 IC(2개소) 설치 당위성을 집중 설득해왔다. 이에 따라 2023년 10월 사전타당성조사 착수 이후 절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2024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에 돌입해 이번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시는 지난 26일 열린 분과위원회에도 직접 참석해 물류혁신 효과, 신공항 접근성 향상, 도심 교통난 완화 등 실효성을 강조하며 사업 필요성을 재차 전달했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구미는 경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영천고속도로등 남북축을 이루는 도로망에 구미~군위간 고속도로가 동서축을 연결함으로써, 구미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을 잇는 완전한 도로망이 완성되어 경북 중서부권의 핵심 교통 결절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특히 구미 시내에 IC 두 곳이 설치됨에 따라 지역 어디에서든 통합신공항까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는 향후 구미시가 공항배후도시로서 경북의 발전을 견인하는데 결정적 포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구미는 통합신공항에서 직선거리 10km 내 국가산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경북 항공수출액의 93%, 수출입 물동량의 48%를 담당하고 있다. IT·전자·광학 등 경박단소형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 특성상 공항과 고속도로 연계는 곧 물류비 절감, 공급망 안정, 수출 경쟁력 확보에 직결된다.
또한 방산혁신클러스터, 반도체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잇따른 국책사업 선정으로 국가산단 재도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노후산단 재생사업과 제5국가산업단지 분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이 뿐 아니라, 시는 앞으로 신공항과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하고 정시성 있는 교통망 확보로 물류 경쟁력을 높여 산단을 활성화하고 경북중서부권 발전을 위해 「구미 ~ 동구미 ~ 신공항」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구미가 공항경제권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다”며 “설계와 공사 단계까지 차질 없이 대응해 시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