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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구미시의 모세혈관이 뚫렸다. 15인승 순환버스가 가져온 기분 좋은 변화

- 어르신은 병원길이 즐겁고 학생은 등굣길이 가볍다.. 구미시 대중교통의 골든타임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2026년 3월, 구미시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책상에서 선을 긋는 노선 개편이 아니다. 대형버스가 발을 들이지 못해 소외됐던 마을 구석구석까지 시민의 발이 닿기 시작했다. 구미시 대중교통과가 야심 차게 추진한 미니버스 증차와 노선 확대가 가져온 현장의 풍경은 기대 그 이상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15인승 소형 버스 12대의 전격 투입이다. 덩치 큰 대형버스가 진입하기 어려웠던 좁은 골목과 자연 부락 안쪽까지 노선이 실핏줄처럼 뻗어 나갔다.

 

특히 3월부터 본격적으로 체감되는 이번 변화는 교통 약자인 어르신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됐다는 평가다. 굽은 허리로 버스 정류장까지 한참을 걸어야 했던 어르신들에게 집 앞까지 찾아오는 미니버스는 이동수단뿐이 아닌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가 됐다. 70세 이상 어르신 무료 교통 지원 사업과 맞물려, 병원 진료와 나들이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주요 노선의 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배차 간격이 촘촘해지면서, 아침마다 벌어지던 버스 전쟁은 점차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은 예전에는 버스 한대 놓치면 지각이라 택시를 타야 했는데, 이제는 금방 다음 버스가 온다며 미니버스가 동네 안쪽까지 들어오니 정류장까지 뛰어가지 않아도 돼서 정말 편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구미시가 도입한 1초 단위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은 이번 노선 확대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시민들은 이제 카카오맵 등을 통해 내 집 앞까지 오는 미니버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기다림의 지루함은 사라지고, 계획적인 이동이 가능해진 스마트 교통 도시 구미의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번 대중교통 혁신은 생각없이 예산을 쏟아부은 결과가 아니다. 시민들이 어디서 불편해하는지, 어느 골목에서 버스를 기다리는지를 철저히 분석한 구미시의 디테일한 행정이 만든 성과다.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내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리는 버스 한대의 온기다. 3월의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구미시의 버스 증차 소식이 시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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