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지방소멸의 벼랑 끝에 선 의성군을 구할 새로운 리더의 향방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의성군수 출마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 12일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의성군지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은 최 전 의장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려는 지지자들과 지역 언론의 뜨거운 관심으로 가득 찼다. 최 전 의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의성은 지금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생존의 위기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라는 단군 이래 최대의 기회라는 두 갈래 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이제는 구호만 외치는 정치 행정이 아니라 사실과 근거에 기반해 확실한 결과로 증명하는 실무형 군정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역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속의 권력 관계를 언급하며 “군민이 군수에게 머리를 숙이는 ‘왕과 사는 군민’의 시대는 끝났다. 내가 만들고 싶은 의성은 군민을 왕으로 모시고 군수가 머슴처럼 발로 뛰는 ‘머슴과 사는 군민’의 터전”이라고 선언해 좌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파격적인 비유는 그간 지역 정가에 뿌리 깊게 박혀있던 권위주의 행정을 타파하고, 오직 군민의 권익만을 생각하는 ‘낮은 행정’을 펼치겠다는 그의 철학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의장은 의성의 백년대계를 위한 구체적인 설계도로 ‘대한민국 최고의 농촌형 고품질 인생도시’를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핵심 정책으로, 먼저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AI 데이터 시스템과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AI 농업 구조 대전환’을 약속했다. 이는 농업을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가공, 관광, 에너지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단발성 지원금을 넘어 교육과 주거, 일자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청년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활력 넘치는 의성을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의료와 돌봄이 밀착된 ‘촘촘한 통합돌봄 체계’를 제안했으며, 특히 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을 지역 주민들에게 배당 형태로 환원하는 ‘의성형 에너지 복지(햇빛·바람 연금)’를 추진해 외부 자본에만 이득이 돌아가는 기존의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대구지방법원과 의성군청 공무원을 거쳐 의성군의회 의장까지 지낸 그는 행정과 입법, 법률을 아우르는 보기 드문 ‘실전형 전문가’다. 법무사로서 지난 20여 년간 현장에서 주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묵묵히 봉사해 온 그의 이력은 지역사회에서 쌓인 두터운 신망의 원천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가 보여주는 독보적인 상승세는 이러한 ‘준비된 실무 능력’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자회견 말미에 최 전 의장은 “군수는 각계각층의 갈등을 조율하고 최적의 대안을 찾아내는 ‘최종 결정권자’이자 ‘조정자’여야 한다”며 “현장을 아는 사람이 행정을 맡아야 군민의 삶이 어긋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위기의 의성을 기회의 땅으로 바꾸겠다는 최유철 전 의장의 ‘머슴 행정’이 과연 5만 의성 군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6월의 선택에 지역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