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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국

대장동의 설계자는 누구인지, 성남시민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알고 있다.

- 성남시 야탑역 한복판에서 이어지는 보수진보 통합 집회.. 한달의 외침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대장동을 둘러싼 의혹이 다시 시민들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하고 말았다. 성남시 야탑역 4번 출구 광장에서는 벌써 한달째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천명이 오가는 그곳에서 시민들의 반응은 이미 알고 있었다.

 

지나가던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를 치고, 어떤 이는 잠시 멈춰 발언을 듣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 집회가 쉽게 끝날수 없다는 사실을 현장이 증명하고 있다. 해결될 때까지 간다는 전망은 이제 시민들 사이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처럼 퍼져 있다.

 

7일 오후3시 열린 집회에는 전직 시의원, 민주당 출신 시의원들이 현장을 찾았고, 약 50여 명의 시민들이 현장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오가는 시민들까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며 호응했고, 분위기는 외침보다 더 강한 분노로 채워져 있었다.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는 확신에 찼다. 대장동 원주민들에게는 300만원도 안되는 헐값으로 땅을 넘겨받고, 그 땅을 입주민들에게는 2500만원이라는 바가지를 씌웠다는 사실. 시민들은 이것을 우연한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 이재명이 설계해서 만들어낸 시민 상대 사기 사건이라는 규정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성남의 공기는 이미 오래전에 기울어 있었다. 누가 설계했고 누가 이익을 챙겼는지, 시민들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현장에서 건네진 말가운데는 “지금 성남에서 이재명이 대장동 설계자라는걸 모르는건 유치원 아이들뿐이다”라는 표현까지 있었다. 성남 시민들의 인식 속에서 사건의 윤곽은 이미 명확해졌다는 뜻이다.

 

정치권이 말바꾸기를 하고 책임을 떠넘기고 프레임을 씌우려 해도,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는 직무유기가 있었어도, 이 도시에 살아온 시민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 필요한 것은 사실을 끝까지 밀어붙일 시민들의 결기다. 대장동 게이트는 진행중이지만 시민들은 결말이 어떻게 날지 이미 예감하고 있다. 감추려는 자들, 도망치려는 자들,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려는 자들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야탑역 한복판에서 이어지는 이 집회는, 진실은 끝내 얼굴을 드러낸다. 시민들은 속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끝을 본다는 분위기가 성남시를 덮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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