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영천시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내륙지역 아열대농업 연구·보급을 위한 기반 조성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북안면 반정리 일원 3.9ha 부지에 총사업비 148억원(도비 50억, 시비 98억)을 투입해 아열대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했다. 최근 18종의 아열대작물 입식을 완료하고 재배 실증연구를 본격 추진 중이며, 지역 여건에 적합한 아열대작물 선발과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4월부터 11월까지 ‘아열대작물 창업 교육과정’을 운영해 재배기술 이론과 단지 내 식재된 작물에 대한 실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신소득작물에 관심이 많은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아열대작물 재배와 환경관리에 특화된 전문농촌지도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왔으며, 이들로 구성된 아열대연구팀을 7월 1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재배·연구·교육·상담 등 전 분야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한 것은 장기적인 준비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시는 2026년 수확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는 다년생이 많은 아열대작물의 특성상, 농가 확산이 어렵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목에서 성목까지 재배해 차년도 수확이 가능하도록 실습형 임대온실을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시설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온실을 활용한 작목 전환과 노지재배 작물 육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아열대작물 재배실증 및 재배메뉴얼 확립(1단계), 교육훈련(2단계), 실습형 임대온실 운영(3단계), 창업지원(4단계) 등 체계적인 보급단계 운영으로, 차별화된 국내 대표 아열대농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농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소득작목 발굴과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핵심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