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성주군 수륜중학교는 6월 4일(화), 전교생이 함께 수륜면 일대 하천을 대상으로 ‘우리 마을 하천 살리기’ 생태 환경 실천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EM 발효 흙공을 하천에 띄우며 수질 개선을 기원하고, 하천 주변의 쓰레기 줍기 정화 활동도 함께 펼치며 마을과 자연을 위한 생태 회복 프로젝트를 실천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 5월 29일 진행된 STEAM 학부모 공개수업의 연장선에서 이어진 것이다. 기술·가정 교과 시간에 EM(유용 미생물) 발효액의 원리와 효과를 배운 학생들은 황토와 함께 친환경 흙공을 직접 제작하고, 발효 과정을 거친 뒤 이날 마을 하천에 정성껏 흘려보내며 작은 생명의 씨앗을 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하천을 따라 걸으며 버려진 비닐, 병,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수거하는 정화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손에는 흙공, 가슴엔 마을에 대한 애정이 담긴 학생들의 모습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따뜻한 인상을 남겼다.
이 프로젝트는 과학, 기술·가정, 체육, 국어 교과가 함께한 융합 수업의 결과로, 학생들은 수질을 측정하고, 흙공을 만들고, 하천을 걸으며 마을을 체감했고, 그 경험을 시로 표현하며 배움을 삶과 연결했다.
한 학생은 “흙공을 하천에 띄우는 순간, 진짜로 내가 마을을 위해 뭔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만든 게 자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활동을 이끈 교사들은 “교과서 안에서 배운 내용이 지역과 연결될 때, 학생들은 배움을 훨씬 더 깊이 받아들인다”며 “이런 작고 따뜻한 실천이 학생들에게도 마을에도 오래 남을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륜중학교는 앞으로도 교실과 마을이 연결되는 생태 교육, 삶을 바꾸는 융합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생각하고 실천하며 성장하는 교육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