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수륜중학교(교장 송경미)는 5월 29일(목), 전 학년을 대상으로 ‘STEAM DAY 학부모 공개수업’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교과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창의융합형 수업을 학부모와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수업은 단지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사고 중심의 탐구 수업이자, 협업과 표현의 과정이 살아 있는 배움의 장이었다.
공개수업은 학년별로 주제를 달리하여 운영되었고, 각 수업에서는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표현력과 공동체적 역량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교실이 구현되었다.
3학년은 ‘우리 독도 찍자!’를 주제로 국어, 영어, 음악, 체육, 미술, 정보, 수학 교과가 협력했다. 국어 시간에는 독도에 대한 글을 쓰고, 영어 시간에는 영문 홍보 자료를 제작했으며, 음악 시간에는 SUNO AI를 활용해 독도송을 작곡했다. 정보 수업에서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체육 시간에는 해당 곡에 맞춘 플래시몹을 창작했으며, 미술과 수학 수업에서는 독도를 상징하는 조형물 제작과 근의 공식 학습이 함께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개별성과 협업이 어우러진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도를 표현하며, 융합적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길러냈다.
2학년은 ‘우리 마을 사랑하기!’를 주제로 국어, 수학, 과학, 기술·가정, 체육, 영어 교과가 함께했다. 체육 시간에는 수륜면을 직접 걸으며 바르게 걷기 활동을 실천했고, 과학 시간에는 수륜천의 수질을 검사하며 환경 문제를 체감했다. 기술·가정 시간에는 EM 발효액을 활용한 친환경 흙공을 만들어보았고, 수학 시간에는 연립방정식을 활용해 실생활 속 문제를 해결했다. 국어 시간에는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마을에 대한 모방시를 창작했고, 영어 시간에는 환경 관련 어휘로 구성된 단어장을 제작했다. 학생들은 우리 마을을 직접 보고, 느끼고, 표현하며 지역과 연결된 삶의 감각을 수업 안에서 체득해나갔다.
1학년은 ‘지구를 지켜라!’를 주제로 국어, 영어, 과학, 음악, 체육 교과가 협력한 수업이 진행됐다. 과학 시간에는 열평형 실험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원리를 이해했고, 영어 시간에는 환경 관련 해외 기사를 번역하며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 음악 수업에서는 환경 캠페인송을 제작했고, 체육 수업에서는 폐품을 활용한 볼링 게임을 통해 환경 실천 방안을 몸으로 표현했다. 국어 시간에는 학습 내용을 카드뉴스로 정리하며 정보 전달력과 창의 표현력을 동시에 키워냈다. 다섯 교과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학생들은 환경 문제를 다각도로 접근하고 표현하는 융합적 경험을 쌓았다.
수업을 참관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수업에 몰입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평소엔 알기 어려운 학교 수업의 분위기와 아이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이끈 교사들은 “교과는 다르지만 배움은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이 수업 안에서 학생들은 생각하는 법, 소통하는 법,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륜중학교는 앞으로도 교과 간 벽을 허물고, 삶과 연결된 수업을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생각과 목소리가 살아 숨 쉬는 교실, 수륜중학교는 그 안에서 의미 있는 배움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