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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구미 금오천벚꽃축제, 누구를 위한 축제 인가? 시민을 졸(卒)로 보나?

- 벚꽃 없는 벚꽃축제, 업체 사정이 우선이었던 구미시의 졸속행정!
- 헛발질한 김장호 구미시장과 시민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공무원, 그들은 자축한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지난 22일에 개막된 ‘2024 청춘 금오천 벚꽃페스티벌’(구미벚꽃축제)가 정상적인 일정대로라면 오늘(26일) 그 막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행사 종료 하루 전인 25일부터 양일간 지속되는 비로인해 행사를 맡은 업체에서는 모든 구조물들을 철거해버려 사실상 지난 일요일(24일) 폐막된 것이나 다름없다.

 

기자의 신분에서 취재를 한 내용과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축제현장에 대하여 반드시 알리고 짚어야 할 부분이 있어 필자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 벚꽃 없는 벚꽃축제, 일정조정 보단 업체 사정이 우선이었던 구미시의 졸속행정!

 

하늘의 뜻은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상청도 정확히 맞추지 못한다.

그 정도는 필자도, 구미시민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벚꽃의 개화시기가 불명확한 올해의 경우 축제를 관장한 실국의 공무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진행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초등학생도 인터넷 검색하면 예측이 가능한 벚꽃 개화시기를 예측하지 못하는 한심한 행정력, 이것이 김장호 구미시장과 해당 실국 공무원들의 현 주소이다.

 

행사 일주일 전부터 금오천이든, 시청 내 벚나무든, 점심식사 후 나가서 꽃봉오리만 확인했어도, 양심이 있는 이라면 금번 행사를 연기했어야 함에도, 어느 누구 하나 그러는 이가 없었다.

 

가까운 경주와 김천만 해도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행사를 불과 며칠 앞두고 벚꽃축제를 연기했다. 발 빠른 대응이 축제의 본질을 살렸다는 칭찬이 경주와 김천을 넘어 구미와 인근 지역의 언론인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반해 벚꽃 개화시기가 미뤄져 당연히 구미도 일정을 연기하리라 생각했지만 김장호 구미시장과 해당 실국 공무원들의 입장은 다른지역도 그렇다면서 당초 예정된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업체의 향후 일정과 초대가수들의 일정을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장호 시장에게 묻는다. 누구를 위한 축제이고 행사인가?

 

- 행사진행은 업체가, 논공행상은 공무원 몫! 안전관리의식 부재로 인사사고 우려!!

 

축제 첫날, 정오경에 행사장을 찾은 필자는 어지러운 행사현장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차량이 다녀야할 도로는 ‘푸드 트럭’이, 행사 메인무대가 자리 잡고 있는 산책로는 ‘프리마켓’이 이미 점령했고, 시민들이 다녀야 하는 인도는 어지럽게 널 부러진 파라솔에 안전을 책임져야 할 공무원과 통제인력 부재로 행사장 통행은 물론이거니와 차량 통행 또한 엉망이었다.

 

업체에서 고용한 약 3명 정도의 인력만이 포토존에 설치된 조형물이 넘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고, 축제를 주관한 해당 실국 공무원들은 공무용 차량을 이용해 점심시간이 지난 13시가 지나서야 행사장을 향해 뉘엿뉘엿 발걸음을 향했다.

 

여기서부터 꼬인 것이 아닐까? 모든 행사 진행은 비싼 비용을 지불한 만큼 ‘업체에서 알아서 할테니 우리는 몸만 가서 논공행상만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의 안이한 인식에서 말이다.

 

라면축제 등 다른 행사에서 당일 오전 일찍부터 분주히 움직이던 구미시청 공무원들의 주인의식과 안전관리의식 부재는 임기 반환점을 달리고 있는 김장호 시장의 그립감이 떨어지는 레임덕 시작으로 봐도 무방한 것일까?

 

- 시민 혈세로 진행되는 행사, 과연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집행되었다 할 수 있는가?

 

이번 금오천 벚꽃축제는 전야제를 필두로 1억 9천만원(금리단길 버스킹비용외 별도)의 시민 혈세로 진행되었다.

작년과 똑같은 무대, 똑같은 조형물, 똑같은 포토존 등 어디하나 새로운 것이 없어보였다.

 

구미시에서 홍보한 유명가수들은 공중파 방송에서 접해보지 않은 인물들로 구성,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그들의 공연을 스쳐 지나가기 바빴다.

 

우리 지역에도 유명한 가수들이 있다. 황태자, 임태수, 유성, 한창목, 한길, 금나리 등 타 지역에서 행사때마다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이들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무대를 합쳐 꾸몄다면 구미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누구보다도 더한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김장호 시장 임기가 시작된 이후로 지역의 대규모 행사때마다 업체 선정과 관련해 필자를 비롯해 지역 언론인들과 소상공인들 수차례 지적해왔음에도 일언반구 없이 행하고 있는 구미시의 행태는 모두에게 강한 반발을 일으킬수밖에 없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공무원들은 지금 현재 서류상 문제가 발생하지 없도록 예산과 관련한 숫자 맞추기 놀음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명심해라. 당신들의 작태를 감시하고 있는 시민들은 바보가 아니란 것을. 티끌하나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길 당부한다.

- 헛발질한 구미시 뭐라고 항변할까? 시민위에 군림하는 공무원, 그들은 자축한다.

 

성공이든 실패든 시민의 혈세로 축제를 치뤘으면, 김장호 구미시장과 해당 실국에서는 어떠한 코멘트가 있어야 하지만 사과는커녕 ‘이건 원래 이러이러해서 그런것이다’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시민을 가르친다. 이제는 오히려 신경질적인 반응마저 보인다.

 

“예산낭비 축제 이제 그만해야 한다”, “시민과 함께 어우러진 축제가 아니라고 본다”,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라며 각종 SNS와 시청 게시판에 비판으로 일색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기는커녕, 불필요한 불만을 제기하면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모습까지 보이는 공무원들의 작태는 시민을 우습게 보는 도를 넘어 시민위에서 군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차피 꽃은 때가되면 피고, 때가되면 지기 마련이다.

즉, 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해 진행하지 않아도, 구경 오는 사람은 알아서 구경 오고 소상공인들은 알아서 자리잡고 움직이고, 이것이 경제논리인 것을, 우리가 언제부터 시민혈세를 투입해 벚꽃 축제를 열었고, 이것이 시민을 위한 행사로 전락했던가?

 

- 축제 전야제가 열렸던 지난 금요일(22일)은 ‘서해수호의 날’이었다.

 

투철한 안보의식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칠곡군과 김재욱 칠곡군수는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최우선으로 진행했음에도, 구미에 거주중인 연평해전 부상자들에게 푸대접을 넘어 ‘서해수호의 날’과 관련한 어떠한 코멘트도 없는 김장호 구미시장의 행보가 너무나 대비된다.

 

필자는 생각한다. 1억 9천만원이라는 시민의 혈세를 ‘벚꽃 없는 벚꽃 축제’에 쏟아붓기 보다는 관내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500만원씩 40가정은 돕거나 보훈단체와 함께 지역 출신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더 이상 지역 행사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등 정치인 얼굴 알리기에 활용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필자의 마음을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청 공무원들에게 간곡히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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