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성주군수 선거를 앞두고 전화식 무소속 예비후보 측이 주장한 국민의힘 당원 600여 명 집단 탈당이 상당 부분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돼 지역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경선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전 후보 측이 실제보다 세를 과시하며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전화식 예비후보 측은 국민의힘 경선 운영 방식에 반발하는 당원 600여 명이 집단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대대적인 세 결집을 과시했으나 본지 취재 결과 실제 탈당계를 제출한 인원은 약 290명에서 300명 선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후보 측이 주장한 수치와 실제 확인된 수치가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 후보로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탈당 규모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머리를 들고 있다. 심지어 국민의힘 경북도당에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탈당 처리되었다는 항의성 민원까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누군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 명의를 도용해 탈당계를 제출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단순한 행정적 실수이길 바라나 만약 지지세를 불리려는 의도적인 조작이 개입되었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다. 차후 선거 과정에서 탈당한 당원들의 자의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나 감정 싸움이 벌어지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이다.
전화식 예비후보는 앞서 경선 룰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경선 불참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지난 2022년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탈당 행보 역시 시스템에 대한 불만보다는 공천을 받지 못할 것에 대비한 선수치기용 이탈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정당의 틀을 벗어나 군민 중심 정치를 표방하면서도 정작 근거가 불분명한 수치를 내세우고 명의 도용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은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는 지적이다.
이번 집단 탈당 사태를 지켜보는 성주 군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정책 대결보다는 세 대결과 조직 흔들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자칫 지역사회의 분열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난장판 선거판이 되지 않도록 모든 예비후보가 자중하며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지 않으려면 모든 후보자가 투명한 행보로 군민들의 진정한 선택을 받아야 한다.












